조용히 앉아 거사를 치르고 있는데,
어디서 나왔는지
잘 뵈지도 않는 작은 점이 꼬물거린다
이 쬐깐한 놈,
어디 숨어 살다가
이 넓은 세상엔 왜 나오셨는고
손가락 갖다 대니
살겠다고 피하는 걸 보니,
저도 다 궁리가 있구나
어떻게 저리도 작은 미물 속에
저런 지혜 심었는고
저도 한 생명인 것을,
부디 이 좁은 우주 속에서
평안히 살아가길 축원하노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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· 미물(微物) : 작은 물건, 보잘 것 없는 존재(存在)
· 궁리(窮理) : 어떻게 할까 하며 마음 속으로 하는 생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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