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시(詩)/자연(自然)

겨울 들판 황량해도 봄을 포기한 것 아니라

by 안화유 2022. 5. 21.

앙상한 가지, 샛바람에 떨고 있다고
꽃피는 봄 잊어버린 것 아니요,

텅 빈 들판, 눈보라 몰아친다고
황금빛 가을 체념한 것 아니라

말라버린 가지 끝마다
작은 꽃눈 하나 잠자고 있고,

빈 바람만 쓸쓸한 눈 덮인 덤불 속엔
여린 잎새 하나 꿈꾸고 있으니,

다시 돋아나리라
다시 피어나리라

온 산천 발갛게...
온 들판 파랗게...

----------
※ 강변을 거닐다가 쓰러진 덤불 속에, 얼어붙은 눈더미 속에, 새근새근 잠자고 있는 초록을 보았다.

'시(詩) > 자연(自然)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길가의 풀  (0) 2022.05.21
함박눈  (0) 2022.05.21
꽃망울이 터지네  (0) 2022.05.21
백로 한 마리  (0) 2022.05.21
나무는 바보입니다  (0) 2022.05.21
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