앙상한 가지, 샛바람에 떨고 있다고
꽃피는 봄 잊어버린 것 아니요,
텅 빈 들판, 눈보라 몰아친다고
황금빛 가을 체념한 것 아니라
말라버린 가지 끝마다
작은 꽃눈 하나 잠자고 있고,
빈 바람만 쓸쓸한 눈 덮인 덤불 속엔
여린 잎새 하나 꿈꾸고 있으니,
다시 돋아나리라
다시 피어나리라
온 산천 발갛게...
온 들판 파랗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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※ 강변을 거닐다가 쓰러진 덤불 속에, 얼어붙은 눈더미 속에, 새근새근 잠자고 있는 초록을 보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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