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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(詩)/자연(自然)

공릉천의 정직

by 안화유 2024. 7. 29.

너 비록 바닥에
더러운 찌끼 가득하여
눈살 찌푸리게 하고,

너 간혹
더러운 찌끼 둥둥 떠올라
미간 찌푸리게 하지만,

공릉천아,
나는 네 앞에서
고개조차 들 수 없구나

너는 정직하여 너의 더러운 속조차
투명하게 보여주는 당당함 가졌지만,
나는 그렇지 못하며,

너는 너의 더러운 속
가끔씩 토해내어 드러내는 용기 있어도,
나는 그렇지 못하네...

너의 더러운 속 하나 숨기잖으니,
공릉천아,
나는 너의 그 정직 부럽고,
너의 그 용기 부럽구나

공릉천아,
너의 그 정직, 너를 깨끗게 하고,
너의 그 용기, 너를 맑게 하리니,

공릉천아,
너는 더러워도 비루하지 않고,
너는 냄새나도 추하지 않아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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