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시(詩)/자연(自然)

어쩌란 말인가

by 안화유 2023. 10. 14.

어쩌란 말인가, 어쩌란 말인가
오금천의 소나무를 어쩌란 말인가
터지고 갈라진 저 피부를
어쩌란 말인가

어쩌란 말인가, 어쩌란 말인가
오금천의 벚나무를 어쩌란 말인가
벌레 먹고 썩고 삭은 저 속을
어쩌란 말인가

저 모양이 되고서도
저 지경이 되고서도
꽃 한 송이 더 피워내고
열매 하나 더 맺으려고...

어쩌란 말인가, 어쩌란 말인가
오금천의 저 나무를 어쩌란 말인가
바보같은 저 나무를 어쩌란 말인가
 

 
----------

※ 천변을 거닐 때마다 자꾸 눈길이 가고  계속 맘이 쓰인다... 연고라도 듬뿍 발라줘야 하나...

'시(詩) > 자연(自然)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사월(四月)  (0) 2024.07.05
은구슬  (0) 2023.10.14
오금천의 성실  (0) 2023.10.14
매화  (0) 2023.10.14
가을이 오면 잎새는 꽃이 된다  (0) 2023.06.03

댓글